자유로울 유
새 해 본문
2023년을 보내고
2023년은 매년과 같이 다사다난했다. 눈앞에 닥치는 어려움들이나 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, 솔직하지 못한 마음과 마음과 반대로 행동하는 나. 모순으로 가득 찬 일상 속에서 괴리감으로 고통스러워했다. 누구에게 말한 적은 없다. 나 말고도 고뇌하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. 내가 그 사람들의 고통과 외로움을 온전히 이해 못 하듯이. 그럼에도 지나간다.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. 소리 소문 없이 지나가버렸다. 지나고 보니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었구나. 때로는 정말 시간과 함께 흘려보내야 할 때도 있다. 당장 해결하려고 해도 되려 해결되지 않는 것들은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좋으리라. 2023년이 나에게 준 교훈이다.
2024년을 맞이하며
연초부터 불화가 많았다. 가정사도 그렇고, 개인사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고. 내가 조금보다 더 어렸다면 이를 온전히 감정적으로 받아들여, 감정의 무너짐과 함께 나도 무너졌을 것 같다. 하지만 서른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은 좀 다르다.
바꿀 수 있는 것들은 어렵고
시간이 걸리더라도 바꾸겠다고 마음먹었다.
바꿀 수 없는 것들은
과감히 외면하겠다고 마음먹었다.
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들, 바꿀 수 없는 것들
그 가운데서 이를 냉정히 판단해
구분 짓는 연습을 해야겠다.
그렇게만 해도 한결 마음이 가볍다.
2024년은 나에게 또 어떤
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
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할지
기대가 크다.
조금 차이가 있다면
기존에 나를 지탱해 주었던 이들에게
지금보다 더 솔직한 표현과 방식으로
내 마음을 전해야겠다.
'수기 > 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당신은 가을 같아요 (0) | 2024.10.10 |
---|---|
‘증오’라는 말 대신에 (0) | 2024.09.10 |